[쿠키 건강] 이달 초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 인지하는 사람의 비율이 평균 70%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6% 수준에 그쳐 아직도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67.9%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잘 알고 있다’ ‘들어보았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6.2%와 21.4%에 그친 반면, ‘들어는 보았지만 잘 모른다’ 40.3%,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32.1%로 응답해 전체 조사대상 중 3/4 정도는 아직도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의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85.9%가 찬성 의견을 보였으며,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중소지방도시보다는 대도시에서 찬성률이 높았다.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60.4%가 긍정적으로, 15.4%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요양시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시설미비’가 3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인도적 관리’ 16.9%, ‘비효율적 운영’ 14.4%, ‘사회적인 부정적 인식’ 1.5% 순이었다.
하지만 요양시설 입소와 가정방문 서비스 가운데서는 ‘요양시설 입소’를 선호하는 비율이 54.9%로 ‘가정방문 서비스’를 선호하는 44.0%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요양시설 입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50∼60대는 65% 전후의 선호 비율을 보였다.
가정 수발 시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는 ‘청결유지, 식사도움, 가사지원 등의 방문 요양’이 39.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욕창치료, 구강위생 등 방문 간호’ 29.3%, ‘방문 목욕’ 2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 목적이나 목욕의 단순 방문 서비스 보다는 수발 및 가시 전반에 걸친 지원 서비스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관련, 치매 중풍 등 노인과 그 가족을 위해 추가로 보험료를 부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64.9%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고, 적정한 보험료로는 현재 월평균 2700원 보다 다소 높은 2910원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경증자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64.3%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반대의견은 33.1%였다. 성별로는 여자(59.0%)보다 남자(69.9%)의 찬성 비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응답자의 찬성 비율이 50대 이하의 찬성 비율에 비해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