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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사회복지사…그들의 의식이 부럽다, 스웨덴...

  • amargism
  • 2007-06-01
  • 조회수 6171



 








전 국민이 사회복지사…그들의 의식이 부럽다
 
새내기 사회복지상 수상자 해외연수 결산 좌담
 

김민경

(발행일: 2007/05/28)


한국사회복지협의회․삼성전자․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새내기 사회복지상 수상자 해외연수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는 2006년도 수상자와 사회복지 관계자 등 17명이 참가해 스위스와 스웨덴의 선진 복지현장을 체험했다. 연수 참가자들의 좌담을 마련해,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좌담회 참가자
△변용찬/사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지도교수)
 
△정호진/삼성전자 사회봉사단 사무국장
 
△김홍표/중부여성발전센터 사회복지사(제31회 수상자)
 
△심윤무/논산시 부적면 사회복지사(제32회 수상자)
 
△정선영/대전시청소년여자쉼터 사회복지사(제30회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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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스웨덴, ‘복지적 삶의 문화’ 일상에 뿌리내려
 
선진복지체계 우리 환경에 맞게 접목시키는데 최선

 

변용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사회 : 이번 연수는 책에서 벗어나 스위스와 스웨덴 등 선진 외국의 복지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우리나라 사회복지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나.
 
 
△김홍표 : 선진복지국가라 해도 스위스와 스웨덴의 복지체계와 현황은 많이 달랐다. 단순히 이들의 복지체계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정선영 : 맞다. 그동안 두 나라에 대해 막연하게 복지천국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모두 우리 현실에 맞는 것은 아니었다. 현장을 방문해보니 우리나라와 유럽 국민들의 의식과 환경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고, 이런 상황을 감안해 받아들일 것과 개선할 점을 구분해야 한다는 실질적 교훈을 얻었다.
 

△정호진 : 스웨덴의 사회복지사는 자격증이 없다는 데 놀랐다. 이 말은 전 국민이 사회복지사이고, 사회복지가 삶의 일부로 녹아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사회복지 마인드가 철저히 자리잡혀 있는 나라를 보면서 아직도 형식과 틀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과 ‘집중’통해 전문화 꾀해야
 
사회 : 스위스 노인복지시설은 개개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철저히 클라이언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나라 시설과의 차이는 무엇이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라고 생각하나.
 
△심윤무 :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 중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어하는 비율이 80%가 넘는다. 그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곳 시설의 노인들을 보니 꼭 자기 집, 지역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홍표 : 시설 내 장비의 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이를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한정돼 있고, 생활 노인들의 생활수준도 낮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 클라이언트 욕구 충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한 예로, 시설 내 냉장고를 열었을 때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칸이 별도로 배정돼 있었는데, 클라이언트의 욕구를 존중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니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것 같다.
 

△정선영 : 적용되는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음식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지 않나. 노인들의 표정은 정말 즐겁고 활기차보였다. 우리나라 시설의 노인들은 대부분 그냥 누워있는 것이 보통인데 그곳에서는 노인들에게도 충분한 의욕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었다. 노인 한 명을 자원봉사자 2명이 보호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정호진 :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님비(NIMBY)현상이 심하지 않나. 하지만 우리 자신도 언젠가는 시설에 가서 살 수 있다는 의식,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는 의식, 그들을 위한 시설을 지역사회에 유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회 : 현재 스위스의 복지체계가 통합체계로 변화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던지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김홍표 : 우리가 방문한 곳 중 한 곳이 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주립 사회복지센터였는데, 개인보호, 가정지원, 심리상담, 직업알선, 영유아 보육, 마약관리 등 여성과 아동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5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통합 서비스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급자 중심의 단종 사회복지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스위스에서는 세분화된 복지를 통합해 다양한 욕구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분야도 인수합병(M&A) 환경이 도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 심윤무 : 대부분의 클라이언트가 다각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 단면만을 바라본다.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관에 찾아가야 하고, 그러다보니 지친다. 총체적인 문제 해결도 잘 될 리가 없다.
 

△정호진 : 토탈 솔루션이 필요하다.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 중에는 실효성 없이 보여주기 위해 만든 법이 많은 것 같다.
 

사회 : 스위스에서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점은 이민자, 망명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요즘 국제결혼 사례가 늘어나면서 결혼 이민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스위스의 정책을 우리나라에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겠는가?
 
△심윤무 : 사회복지 종사자가 이민자들의 언어를 배워 그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불법 이민자의 경우에도 아동은 철지히 보호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정호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사무국장
△김홍표 : 결혼이민자 여성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민자 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한글, 문화교육을 제공하는 등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부장 문화에 젖어있는 남편들은 오히려 이들이 교육받고 정보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모든 것을 알게되면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교육의 효과성이 크게 떨어진다.
 

△정선영 : 하지만 이민자 여성에 대한 언어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한 여성의 경우, 한국에 와서 4명의 자녀를 뒀다. 그런데 엄마가 한국어를 잘 못하니 아이들은 엄마를 무시하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바람을 피웠다. 이 여성이 한국을 떠나면 결국 아이들은 버려지고 가정은 깨지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현재 우리나라 결혼이민자 자녀가 1만여명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가까운 장래에 사회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 앞으로 사회복지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사회 : 스웨덴의 장애인 정책에 대해 얘기해보자. 스웨덴에는 장애인을 위한 국영기업 ‘삼할’이 있다. ‘삼할’은 스웨덴 전체 국민의 3.3%인 3만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장애출현율이 4.5%라는 것을 감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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