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에도 경영마인드 도입된다 서울복지재단, 5월부터 복지시설 경영컨설팅 시범사업 시작
김민경 (발행일: 2006/04/21)
앞으로 사회복지시설도 경영컨설팅을 받고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복지재단(대표 박미석)은 19일 사회복지시설 컨설팅 시범사업 워크숍을 열고 경영컨설팅 모형 발표 및 컨설팅 사례와 필요성을 제시했다.
서울복지재단은 사회복지시설에도 전문적 경영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복지시설 컨설팅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2월 개발된 경영컨설팅 모델을 적용해 오는 5월부터 3개 시설에서 시작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2월 개발된 사회복지시설 표준 경영모델 개발 및 경영컨설팅 매뉴얼을 토대로, 노인요양시설, 노인주간·단기보호시설, 장단기보호시설 등 3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컨설팅 시범사업에 대한 설명회 형식으로 마련됐다.
이날 윤희숙 서울복지재단 연구원은 “670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안 조사결과, 시설에서는 인력부족과 재정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을 높게 호소했으며, 시설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3%는 '시설운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시설운영에 경영마인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94%에 달했다. 또한 경영 컨설팅 매뉴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총 92% 의 시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컨설팅 매뉴얼이 도입된다면 총 89%가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윤 연구원은 “사회복지시설 경영에 있어서도 '양 중심 복지보다 질 중심 복지'로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추세”라며 “복지시설이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미래지향적 실천계획을 세우기 위해 경영컨설팅 모형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모형은 ‘착수-진단-실행계획 수립-실행’ 단계로 짜여졌다. ‘착수’단계에서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구성원의 수행업무 범위와 역할에 대한 정의 내리기, 거시 환경 분석, 경쟁환경 분석, 시장세분화 분석, 시장위치 분석, 포트폴리오 분석등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앞서 조직과 관련된 환경을 분석하게 된다.
시설 운영에 있어 경영마인드 도입은 시설종사자들에게도 이슈다. 이날 워크숍에는 경영컨설팅에 관심을 가진 많은 시설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복지시설의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전략적 경영 방안을 도출하는 ‘진단’단계에서는 복지시설 비전 이해, 현행업무 프로세스 분석, 업무분장 분석, 핵심역량 분석, 잠재역량 분석, 조직역량 분석, 이용자 분석, 이슈 분석 등이 행해지고, 이를 토대로 ‘실행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경영목표 설정, 전략 수립, 전략적 실행 우선분야 선택, 경영모델·프로세스모델·조직모델 수립, 대안 평가 등이 진행되며, 마지막 ‘실행’ 단계에서는 이해관계자 분석, 위험요인 분석, 커뮤니케이션 계획, 변화관리팀 구성, 변화관리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서울복지재단은 경영컨설팅 모델을 적용해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시범사업은 시설의 신청을 받아 사업대상 시설을 선정한 후, 복지시설과 재단 컨설팅 팀이 협력해 시설의 경영현황 및 이슈를 진단한 후 5~6주 동안 주기적 방문을 통해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 표준경영모델과 경영컨설팅 매뉴얼 프레임을 사용해 시설 경영 현황을 파악한 후 가장 좋은 실천모형을 개발하고, 자문회의 등을 통해 컨설팅 진행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다.
서울복지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경영에 필요한 체계와 경영 과정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경영효율화 도모 △현장에서의 경영컨설팅 매뉴얼 효과성 검증 △향후 사회복지시설 경영컨설팅 사업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