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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10년새 최고 급증 ‘폐렴’, 발생률 43% 줄인 비결

  • 민영수
  • 2017-01-31
  • 조회수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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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폐렴(pneumonia)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말초 기관지(氣管支)와 폐포(肺胞)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한국인의 주요 3대 사망원인은 암(癌), 심(心)혈관 질환, 뇌(腦)혈관 질환이다. 2015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 사인 4위는 폐렴이다. 폐렴은 2005년에는 사망 원인 10위였으나 10년만에 4위로 올라섰으며, 특히 사망 증가율은 10년 동안 무려 240%로 심혈관 질환(41.6%)과 폐암(21.1%)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2014-2015년간 22% 늘었다.


폐렴 사망률 폭증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고령화(高齡化)다. 폐렴에 걸린 노인 환자의 80% 이상은 입원 치료를 해야 하고, 입원 기간도 노인 환자가 일반 환자에 비해 두 배 정도 길다. 또한 노인환자는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70%가 노인 환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0-79세 폐렴환자는 2015년 14만여명으로 2011년 10만7000여명에 비해 30% 정도 증가했다. 노인의 폐렴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만성 심폐질환 등 동반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 흡연, 음주, 영양결핍 등도 폐렴 발생률을 높인다.


노인은 흡인성 폐렴에 걸림 위험도 높다. 즉, 폐로 들어가지 말아야 할 음식이나 음료가 폐로 들어가 폐렴을 유발한다. 또한 객담(가래)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면 폐렴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앞으로 노인성 폐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즉,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전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홍콩대학 연구팀이 2010년 65세 이상 노인 3만6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렴과 독감 백신을 모두 접종한 사람은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렴 발생률이 43%나 낮았다. 또 둘 다 접종한 사람은 폐렴백신만 접종한 사람보다는 26% 낮았고, 독감 백신만 접종한 사람보다는 24% 낮았다.


예방접종과 더불어 폐렴 원인균이 입 속에 많이 있으므로 1년에 두 차례 정도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입 속에는 폐렴구균 외에도 연쇄상구균, 헤모필루스, 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균들이 폐렴을 비롯하여 수막염, 부비동염, 중이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가래로 배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입안의 세균이 기도, 폐로 흡입돼 폐렴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진단은 발열,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통하여 의심할 수 있으며, 가슴 X-ray 촬영을 통해 폐의 변화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환자의 가래(喀痰)를 받아서 원인균을 배양하거나,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검사 등으로 원인균을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로 치료한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면 보통 2주간 치료를 한다. 그러나 중증(重症)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더라도 계속 폐렴이 진행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폐렴에 의한 합병증은 늑막염(肋膜炎)이 생길 수 있다. 늑막염이 심해지면 화농이 되면서 고름이 늑막 사이에 차게 되며 이것을 농흉(膿胸)이라고 한다. 또한 폐렴이 심한 경우에는 뇌나 수막까지 감염증이 퍼질 수 있다. 폐렴을 일으킨 병원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치명적인 패혈증(敗血症)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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