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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노인 ‘입소 스티그마’ 아시나요

  • 민영수
  • 2016-06-30
  • 조회수 178


25% “수치감 등 삶 만족스럽지 않아”

장기요양시설 입소 노인 넷 중 한명은 입소로 인한 수치심을 가리키는 ‘입소스티그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요인 등이 겹쳐 입소 노인 열에 넷 가까이는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8일 문정화 박사(이화여대 연구원)의 최근 발표 논문 ‘요양시설 노인의 입소상황 요인과 삶의 만족도’를 보면, 서울ㆍ경기 등 전국 22곳 장기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456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대면조사한 결과, 24.8%의 입소 노인들이 ‘입소스티그마’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그마를 겪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답한 이들은 39%였고, 나머지는 “보통 등(보통과 보통에 가까운 답)”이었다. 논문은 입소스티그마를 ‘입소로 인한 수치심과 굴욕감’이라고 정의했다.

 


또 입소가 자신의 뜻이었는지, 가족의 강제에 의한 것이었는지 등을 묻는 ‘입소자발성’에 대한 물음에서는 자발적이었다고 명확하게 응답한 이들은 19.5%에 그쳤다. 자발적이지 못했거나 그에 가깝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60.3%에 이르렀다.

 


입소스티그마와 입소의 비자발성, 입소과정의 어려움 등의 요인은 시설과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더라도 입소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실제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입소노인 10명 중 6명 이상(64.2%)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9.8%(136명)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불만족스럽다는 답은 5.9%에 그쳤다. 하지만 입소 이후 이들이 느끼는 총체적인 ‘삶의 만족도’를 묻는 물음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12.8%에 그쳤다.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17명)와 “만족스럽지 않은 편이다”(156명)란 응답은 전체의 37.9%(173명)로 집계됐다. “보통 등”의 답이 49.3%(225명)이었다.

 

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요양시설 입소 노인가운데 입소스티그마 등으로 인해 삶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입소 노인들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입소 전부터 이후 생활까지 포괄적으로 도움을 주는 세심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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