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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노년… '老老부양' 15만가구

  • 민영수
  • 2015-02-27
  • 조회수 373

60代이상 자녀가 팔순·구순 부모 모시는 가구 급증
"몸도 힘들고 경제적 여력도 없어"… 노후문제 악화







 

 




	노노(老老) 부양 가구 수.

 


인천에 사는 한모(65)씨 부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95)를 모시고 산다. 목욕을 시키기 위해 옷을 벗기려 하면 어머니는 "왜 나를 버리려고 하느냐"며 욕하고 화를 낸다. 한씨는 "아내도 유방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서 생활비 마련조차 어려운데 홀어머니 모시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요양보호사가 집에 와서 도움을 주지만, 어머니는 "수건을 훔쳐가는 도둑"이라며 적대시한다.

한씨는 "나도 50대까지는 몰랐지만 환갑이 넘으니까 부모 모시기가 너무 벅차다. 어딜 모시고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머무르게 하니 나도 죄인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급속한 고령화 여파로 백발의 60대 자녀가 팔순·구순의 부모를 모시고 사는 '노·노(老老) 봉양'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가구주 명의로 노부모가 가구원으로 기재된 가구는 2013년 현재 14만2065가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28일 "지난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5만 가구 안팎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초고령 인구인 85세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서 노·노 봉양 가구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령인 85세 이상 노인 수는 작년 말 49만8321명으로, 2013년(45만5785명)보다 4만여 명 늘어났다. 하루 평균 116명이 초고령 노인으로 바뀌는 셈이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이면 85세 이상 노인이 현재의 2배가량인 11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평균 수명이 1980년 66.2세→2000년 76세→2010년 80.8세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노 봉양 가정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불편한 동거'를 하는 노·노 봉양 가구가 늘면서 60·70대 노인이 노부모를 학대하거나, 빈곤 때문에 노인 자살로 이어지는 일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의견수 : 1개

아정 15.04.22

초고령시대에 와서 어르신들 모시는 가족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대처하는 최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 집니다.장기요양기관들과 종사자들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사랑의 실천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실천해야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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