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신경주사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퇴행성 질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주위의 뼈나 인대 등이 장기간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척수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보다 통증과 다리 저림 등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을 초기에 발견하기 못해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이 발생해 조금만 걸어도 쥐어짜는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춰야 하는 환자도 많다.
따라서 앞선 증상들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근전도검사를 비롯해 MRI와 CT 등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신경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미세현미경 신경관 감압술, 감압술 후 연성고정술 및 척추유합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양한 초기 치료법 중 가장 주목을 받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신경주사치료’가 있다. 신경주사치료는 컴퓨터 영상 투시 촬영 장치인 'C-arm'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직접 관찰하면서 피부 바깥쪽으로 긴 특수 주사바늘을 추간공 위치로 넣어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유착을 막을 수 있는 유착방지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치료 이후 약해진 인대를 강화하기 위한 인대 강화 주사 요법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바른마디병원 최훈규 척추센터장은 "신경주사치료는 특별한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시술 시간도 10분 정도로 짧아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라며 "시술 후 20~30분 내에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고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 나이가 많아 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안심하고 시술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