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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높이고 콜레스테롤 낮추고... 삶은 계란 속 ‘콜린’의 비밀

  • 관리자
  • 2022-02-08
  • 조회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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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 먹고, 구워 먹고, 스크램블해 먹고... 조리하기도 쉽고 맛도 좋은 계란. 노른자까지 완전히 익힌 완숙 계란은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식품으로 알려졌다. 영양학자들은 특히 삶은 계란 속 ‘콜린’(choline)의 효능에 주목하고 있다.
   
   콜린은 동물의 물질대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다. 1998년 미 국립의학원 식품영양위원회에서 필수 영양소로 지정된 바 있다. 신체 내에서 구조, 대사 및 조절 역할을 하며, DNA 합성과 유전자 발현에서부터 기분, 기억력, 근육 등의 조절까지 관여한다.
   
   우리 몸에선 자체적으로 소량의 콜린을 생성하지만, 결핍되지 않으려면 필요량의 대부분을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한다. 미 국립보건원은 평균 성인 남성 기준 매일 약 402 mg, 성인 여성 기준 약 278mg의 콜린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 농무부의 ‘푸드 데이터’에 따르면, 큰 완숙란 한 개에는 147mg의 콜린이 들어 있다. 소 간(肝) 다음으로 콜린이 풍부한 식품이다.
   
   콜린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다. 때문에 채식위주의 식단을 할 경우 결핍되기 쉽다. 미국 의학협회와 미국 소아과학회는 특히 임신과 수유 중 콜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임신 중 여성의 콜린 섭취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이로운 신경인지 효과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콜린은 우리 몸의 다른 신경계 기능에 필요한 아세틸콜린이라고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는 것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물질의 생산에 관여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2018년 미국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잠재적으로 간에 LDL 콜레스테롤이 축적되고, 간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었다.
 

김경민  기자 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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