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보는 횟수와 양이 줄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 색이 평소보다 탁하면 탈수 의심 신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같이 더위가 지속되는 날씨에는 탈수를 주의해야 한다. 성인은 보통 하루에 850~900mL의 땀을 흘리는데, 이보다 많은 땀을 흘리면 체내 수분 부족으로 인해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탈수 현상은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 생긴다. 몸속 수분량의 2%만 줄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약 4%가 손실되면 피로를 느끼고 12%가 손실되면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어지럼증, 근육 경련, 정신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체내 수분이 20% 이상 감소하면 사망할 우려까지 있다. 탈수 현상의 첫 증상은 갈증을 느끼는 것인데, 이때 수분을 섭취하지 않고 가벼운 탈수 상태에 익숙해지면 입이 말라도 잘 알아채지 못하게 된다.
평소보다 소변 보는 횟수와 양이 줄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으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색이 평소보다 탁한 것도 탈수 의심 신호다.
따라서 기온이 높은 날에는 물을 반드시 자주 마셔야 한다. 몸속 수분 항상성을 유지하려면 하루 2L는 섭취하는 게 좋다. 단, 무턱대고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혈액의 농도가 급속하게 낮아져 드물게 뇌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중추가 눌리면 숨을 못 쉬는 물 중독증상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갈증이 난다고 해서 커피, 탄산음료, 술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카페인이 든 커피나 맥주 등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체내의 수분 배출을 유도하는 역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