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를 잘 골라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베개는 목뼈가 전방으로 볼록한 C자 굴곡을 유지되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가격이나 기능성보다는 목뼈가 C자 굴곡을 유지하게 해주는지 여부를 보고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고 나서도 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베개가 자신에게 안 맞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베개로 인해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정리했다.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한 베개
깃털·스펀지 등으로 만든 베개 중 너무 푹신한 것은 경추의 C자 곡선을 지탱해주지 못한다. 푹신한 소재가 안락함을 주기 때문에 수면 중 덜 뒤척거리긴 하지만, 수면 중 움직이지 않아 피부가 오랫동안 눌리면, 혈액 공급이 잘 안돼 피로가 유발될 수 있다. 반대로 나무·돌로 만든 딱딱한 베개도 안 좋을 수 있다. 접촉하는 피부에 압박이 심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신축성이 전혀 없어서 목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경추 선 따라 굴곡진 베개
목·머리 골격이 베개 굴곡에 맞지 않으면 목에 압력이 가해진다. 목 굴곡은 올라가는데 베개 굴곡이 내려오면 목이 긴장한다. 이런 베개는 옆으로 자는 사람에게 특히 안 좋다. 베개 굴곡 탓에 목뼈가 꺾일 수도 있다.
가운데가 세로로 파인 베개
똑바로 잘 때와 옆으로 잘 때를 각각 고려해 만들었다는 베개도 마찬가지다. 옆으로 잘 때는 어깨 높이를 고려해 목 길이보다 2~4㎝정도 높은 베개가 좋기는 하다. 다만 파인 부분에 목이 끼일 수 있다. 옆으로 누워서 잘 때 베개 가로 폭이 짧아서 목이 잘 경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