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정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항상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이 정상 범주를 넘어 크게 오르면 고혈압에 이르게 된다. 고혈압은 뇌출혈, 뇌졸중, 심부전증,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 확장기 혈압은 80mmHg 미만일 때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140~159mmHg, 확장기 혈압이 90~99mmHg에 이르면 경도 고혈압, 그 이상이면 중등도 이상 고혈압에 해당된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평소 식습관이 나쁘거나, 비만이거나, 활동량이 적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나쁜 생활습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에 간과하기 쉬운 다음과 같은 혈압 건강관리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 야외에서 햇볕 쬐기= 혈압과 햇볕은 어떤 상관관계에 놓여있을까?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서 산화질소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 물질이 피부에서 혈액으로 전달되면, 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며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볕을 쬐는 것은 비타민D 생성뿐 아니라, 혈압 관리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출근 시 걷기= 운동은 건강관리의 필수 조건인 만큼, 혈압 관리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혈압 관리를 위해 2~3시간씩 헬스장에서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혈압(Hypertension) 저널'에 2019년 실린 연구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 30분간 걷는 것만으로도 8시간동안 평균 3.4mmHg의 혈압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 비타민C 섭취하기= 코로나 시국에 꼭 먹어야 할 영양소로 꼽히는 비타민은 혈압 관리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메타분석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비타민C를 500mg씩 섭취한 사람들은 혈압이 4mmHg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 스트레스 관리하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미국심장협회에 의하면 이 같은 호르몬 분비는 혈관을 수축시켜 우리 몸이 '투쟁-도피 반응'을 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만든다. 즉, 스트레스는 혈관 내 압력을 높인다는 의미다. 따라서 고혈압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