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불편하면 위장 질환을 먼저 의심하게 된다. 실제 복통, 메스꺼움 등은 여러 위장 질환의 증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질환이 아니어도 다른 원인에 의해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속이 불편할 때 의심할 수 있는 문제들을 알아본다.
◇췌장에 문제 생기면 소화 능력 떨어져
속 메스꺼움은 췌장 기능 이상을 알리는 ‘신호’가 되곤 하다. 췌장은 신체 기관 중 유일하게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 때문에 췌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지방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속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지방이 변으로 배출돼 설사를 할 수 있다. 특히 기름지고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었을 때 메스꺼움이 심해진다.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활발하게 분비될 때도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몸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과 억제하는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공복을 오래 유지하면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그렐린 분비가 촉진된다. 이 같은 호르몬 변화에 반응하면서 가벼운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난다.
◇약물·알코올 때문일 수도
복용 중인 약물로 인해 속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마약류 진통제나 마취제, 항암제 등을 복용하면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한 경우에도 속이 불편한 증상이 발생한다. 알코올이 위와 십이지장 사이를 좁히면, 음식물이 위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식도 쪽으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구역질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