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사회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정상적인 수면 후, 그리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후 각각 스스로 이타심을 평가하게 했다. 스스로 수면의 양과 질을 기록하는 수면 일지도 작성하게 했다. 또 참가자들의 뇌 활동 변화를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측정했다. 그 결과,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질 때 남을 도울 생각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78% 더 높았다. 뇌도 수면이 부족하면 친사회적인 행동을 할 때 활동적으로 변하는 영역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로 수면시간이 1시간 줄어드는 미국 서머타임(표준시간이 1시간 앞당겨지는 제도) 때 기부금이 10%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매튜 워커 박사는 "잠을 적게 자면 인류애가 줄어들 수 있다"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나의 행복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