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뼈 건강을 위한 영양 성분으로 대부분 칼슘과 비타민D를 떠올리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타민K이다. 비타민K가 부족하면 뼈의 생성이 늦어지고 칼슘이 혈액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K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안동대 식품생명공학과 성지혜 교수팀이 외식 음식 16종과 가공식품 30종의 비타민 K 함량을 분석한 결과, 김·파래 등 해조류 및 계란 노른자와 오겹살 구이에서 비타민K 함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 식품 중에서는 100g당 비타민K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세발나물(176㎍·마이크로그램)이었다. 복어 튀김(30㎍)·북어 강정(26㎍)·새우전(19㎍)에도 비타민K가 꽤 많이 들어 있었다.
주요 가공식품 30종 중 100g당 가장 많은 비타민K를 포함한 것은 김구이(914㎍)와 파래김(745㎍) 등의 해조류였다. 열무김치(103㎍)·갓김치(129㎍)·고들빼기김치(228㎍) 등 김치류와 나물류의 비타민K 함량도 비교적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식물성 식품에선 비타민K1이 주로 검출됐고 계란 노른자(18㎍)·오겹살 구이(127㎍) 등 동물성 식품에선 비타민K2가 주로 확인됐다.
성지혜 교수는“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비타민K는 식물성 식품에 든 비타민K1과,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사람의 장내 세균이 합성할 수 있는 비타민K2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K가 식물성 식품에선 비타민K1, 동물성 식품에선 비타민K2의 형태로 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했다.
비타민 K는 최근 2형 당뇨병과 비만,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섭취가 점점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비타민K는 뼈에서 칼슘의 결합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을 생성하는 데 관여한다. 만약 비타민K가 부족할 경우 오스테오칼신의 생성에 문제가 생겨 뼈의 칼슘이 혈액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