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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참사, 국시원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 가득찬항아리
  • 2023-01-20
  • 조회수 406

 

 

 

예견된 참사, 국시원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도입 이전부터 응시생 컴퓨터 활용능력 부족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강행된 제도
접속 장애 상태에도 불구, 국시원과 통화조차 안돼…
(출처: 국시원 홈페이지 캡처)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이 지필고사에서 컴퓨터시험(이하, CBT)로 전환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1월 17일부터 열린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원서접수 과정에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원서 접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1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원서접수 과정에서 로그인이 지연되거나 로그인 후에도 다음 단계(총 4단계) 진행까지 수 분이 걸렸고, 엑셀 파일과 사진을 업로드한 후에는 아무런 작동을 하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이 밖에도 화면을 클릭해도 다음 창으로 넘어가지 않거나 ‘찾을 수 없는 페이지’라는 안내창이 뜨는 등의 오류가 이어졌다.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은 국시원에 전화 문의를 했으나 전화 응대조차 되지 않았다.

단체 접수를 담당하는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행정담당자들은 17일 오전 내내 다른 업무를 하지 못한 채 원서 접수 모니터 화면만 지켜봐야 했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행정담당자들은 입을 모아 "온라인 접수만 하는 건 올해가 처음인데,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서버 접속 오류를 국시원만 몰랐다"며 국시원을 꼬집었다. 행정담당자 A씨는 "이럴 거면 왜 응시료를 받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시원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 전화 문의가 빗발치는 등 중장년층의 컴퓨터활용에 대한 어려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시원이 발표한 2019년 기준 요양보호사 시험 응시현황율에 따르면 응시자 중 50대 이상이 76.1%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21일 한국요양보호사교육연합회와 한국요양보호협회 등은 정부의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제도 변경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지필시험 병행을 주장한 바 있다. CBT는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시험응시자를 고려하지 않은 방식이라는 까닭이다. 원서접수에서부터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의 문제를 겪으며, 실제 CBT 시험 응시 과정 역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요양보호협회 이경규 상무이사는 “국시원은 요양보호사 CBT를 365일 시험 운영 체계에서 교육기관마다 매달 한번 치르는 체계로 바꿔, 시험일 전 달에 사전 접수 인원을 파악하고 시험센터마다 교육기관별로 시험일을 지정해 원서접수를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오늘과 같은 혼선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양뉴스는 국시원 상담센터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와의 통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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