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질환 예방 위해 세심한 관리 필요 식습관, 지압법, 스트레칭 등 도움돼 오미크론 확산으로 재택치료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개인마다 증상 정도는 다르지만 확진자는 7일간 집에서 격리하는 것이 원칙. 따라서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재택치료기간 도움이 되는 건강관리법 3가지를 소개한다.
■닭죽, 한방차로 아픈 목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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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목감기로 인한 가래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 인후통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면 죽으로 먹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미크론 감염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인후통. 주로 폐를 공격했던 델타와 달리 오미크론은 코나 목구멍을 공격하기 때문에 가래와 마른기침, 인후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됐다. 특히 인후통이 심하면 감염 초기에는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 체중감소, 기력저하 같은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고루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염 초기에는 체중과 근육유지에 도움이 되고 체내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후통으로 음식을 삼키기 힘들다면 한결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닭죽을 권장한다. 강민호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는 닭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해소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무엇보다 목감기로 인한 가래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후통 완화에는 물도 많이 마셔야 하는데 이때 한방차도 함께 마시면 더욱 도움이 된다. 곁들이기 좋은 한방차로는 도라지차와 오미자차가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성분은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는 폐와 신장을 보하며 기침과 피곤함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 따라서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 오미자 껍질에 있는 사과산과 주석산은 신맛을 내기 때문에 침샘분비를 촉진, 입맛을 되살려주는 효과도 덤으로 기대할 수 있다.
■소화 안 되면 이곳 꾹꾹 누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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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인 합곡혈(왼쪽)과 족삼리혈(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인후통이 조금씩 가라앉고 입맛이 돌아와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활동량이 준 탓에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 복통 등이 생기기 쉬운 것.
이때는 소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지압할 것을 권장한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움푹 팬 합곡혈을 10초 정도 강하게 눌러준다. 5회 정도 반복하면 대장질환 개선과 장 운동 촉진에 도움이 된다.
무릎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무릎 바깥쪽 8cm 정도 아래 움푹 들어간 부분인 족삼리혈을 5초간 엄지로 3회 정도 지압하면 소화불량과 가스 배출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으로 뻣뻣해진 무릎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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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기역자 스트레칭 동작(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재택치료기간 중 우리 몸은 근육량감소와 유연성저하로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특히 무릎은 체중을 직접적으로 지탱하는 부위로 격리해제 이후 갑자기 사용량이 늘거나 무리해서 움직이면 부상위험이 크다. 따라서 일상회복을 앞둔 시점에서는 무릎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 회복에 효과적인 스트레칭으로는 ‘무릎 기역자 스트레칭’이 있다. 말 그대로 무릎을 90도 굽히는 동작.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직각으로 굽힌 다음 발목을 발등 쪽으로 당긴 채로 바깥쪽으로 돌려 8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무릎을 완전히 펼치고 동일하게 8초간 유지한다. 오른쪽과 왼쪽 각 10회씩 총 3세트를 실시한다.
강만호 원장은 “코로나19 감염증상을 잘 이겨내는 것뿐 아니라 7일간 격리로 인해 이차적인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에 신경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올바른 식습관과 지압법, 스트레칭으로 현명하게 건강을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