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를 골고루 분배해 먹는 습관이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저장성대 연구팀은 ‘중국국민건강영양조사(CHNS)’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55세 이상 성인 33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의 식습관을 분석해 ▲세끼를 골고루 나눠 먹는 집단 ▲아침 과식 집단 ▲점심 과식 집단 ▲저녁 과식 집단 ▲간식 섭취 집단 ▲아침 거르는 집단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조사했다. 그다음 ‘인지 상태 전화 인터뷰(TICS)’라는 조사 기법을 이용해 인지 점수를 매겼다. TICS는 전화로 11개의 질문을 던져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기법이다. 조사 결과, 세끼를 골고루 나눠 먹는 집단의 인지기능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아침을 거르는 집단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하루 세끼를 골고루 분배해 식사하는 것과 인지기능 사이 명확한 연관성을 밝히진 못했으나, 과식하지 않고 세끼를 분배해서 먹는 것이 생체리듬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한 끼에 몰아서 식사하면 갑작스럽게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게 돼 체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신경세포(시냅스) 활동이 방해를 받아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아침을 거르는 등 잘못된 식습관은 인지기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 세끼를 골고루 분배해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