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식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암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먹어야 할 것, 먹지 말아야 할 것 등 식사와 관련된 예방 수칙이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과식 금지'다.
대장암을 막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비만이 술과 붉은 고기 섭취 못지 않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거나, 비만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선종 발생위험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있다. 그런데 과식을 일삼으면 비만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과식은 신체활동에 필요한 음식물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섭취한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이 평소보다 많이 들어온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위산 분비에 집중하다보면, 장에서의 소화흡수율은 떨어진다. 결국 몸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는 물질이 증가한다. 특히 대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은 '당'과 '지방' 찌꺼기다. 당과 지방 찌꺼기들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돼 여러 작용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대장암을 유발한다. 지속적으로 과식하면 장내 세균군이 변한다. 당과 지방 찌꺼기 분해에 영향을 미쳐, 과하게 분비된 대사산물이 세포 독성 물질로 작용해 만성염증을 일으킨다. 만성염증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대장암을 유발한다.
과식을 막으려면 포만감을 느꼈을 때 숟가락을 내려놓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포만감을 느끼고 한 숟가락을 더 먹는 순간 과식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과식 방지에 도움이 된다. 가짜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해 식사 때 폭식하지 않게 해준다. 식사와 식사 사이가 길어질 때에는 당류나 지방이 든 식품보다는 샐러드나 견과류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간식으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