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살리되 죽이지 말고(生而勿殺), 주되 빼앗지 말며(子而勿奪), 상을 주되 벌을 주지 않아야(賞而勿罰)만이 생발(生發)하는 기운으로 가득한 봄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따르지 못하면 여름철에 질병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봄철에 양생하지 못하면 여름에 힘들다는 것은 대자연의 순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 사람들이 봄철에 가장 많이 겪는 소위 춘곤증(春困症)은 겨울철 잘못된 양생에서 기인합니다.
안세영 교수는 “겨울에 정기(精氣)를 잘 갈무리하지 못하면 봄(春)에 나무(木)가 뻗어나가지 못하고(囗), 틀어 막혀 있는(木+囗=困) 증상이 발생한다”며 “봄의 생발지기(生發之氣)와 아주 상반된 질병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춘곤증은 인체 내의 에센스라고 할 수 있는 정(精)을 보충하는 치료법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해선 봄기운에 순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세영 교수는 “봄에는 봄의 정기(精氣)가 가득한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동네 한 바퀴 거닐 수 있는 여유가 필수”라며 “어느 불자의 말처럼 남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기 보다는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는 것이 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